A History of Violence ★★★☆


related imdb : http://www.imdb.com/title/tt0399146/
마지막 시퀀스를 보라.
모든 ‘폭력’을 행사하고 돌아온 이 남자의 저녁 식사 자리는 얼마나 어색한가. 그를 위해 어린 소녀가 접시를 놓고, 포크와 나이프를 가지런히 놓아준다. 소녀는 아직 폭력을 모른다.
폭력이라는 것이 일상화, 일반화되기 시작하면 아무런 자극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초반 도입부의 연쇄 살인범 에피소드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식당 주인에게 고조되는 압력. 관객은 숨을 죽이게 되고 뒤이은 정당방위에 묘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또다른 사건들. 탐 스톨의 섹스와 조이 쿠삭의 섹스가 그렇게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오로지 ‘폭력’ 때문이다.
그렇게 폭력에 익숙해지는 관객들은, 리치 일당을 처리하는 영화의 결말 부분의 폭력에는 오히려 담담해지지만, 그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의 멍멍한 눈빛을 잊지 못할 것이다.
데이빗 크로넨 버그의 이름은 빛을 잃지 않고 있다.

관련 글
첨밀밀 (10/10)

절대적으로 추천합니다. 이 작품, 첨밀밀은 적어도 에닐곱번을 봤을텐데도 장면 하나 하나가 눈에 박히고 가슴에 남아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맨처음 봤을 Read more

아미 오브 더 데드 (3/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이후로 무수한 좀비 영화가 만들어졌고, 이제 웬만한 변주로는 식상함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 진부함에 Read more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1 (8/10)

(슬래셔 무비에 거부감이 없다면) 단연코 추천합니다. 이 재미있는 슬래셔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이하 AHS)에 대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Read more

완벽한 타인 (6/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파국으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눈이 오면 거리의 모든 지저분한 풍경이 가려지지만, 다음 날 해가 Read more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