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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Destination 2 (6/10)

http://imdb.com/title/tt0309593/
오직 새생명만이 죽음을 이겨낸다.

전작 Final Destination에서 ‘죽음’을 상대로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줬던, ‘죽음’ 그 자체를 하나의 객체로 만든 흥미로운 설정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껏의 공포영화가 ‘죽음’을 몰고다니는 어떤 살인마/괴물/인간의 이야기인 것에 반해
이 영화는 ‘죽음’ 자체를 즉, 죽음이라는 자연현상과 운명이라는 굴레 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등장 인물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다소 작위적일지라 하더라도
관객이 그 일련의 절차를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효과를 냅니다.
왜 하필 그 자리에 국수를 쏟아버리고,
왜 하필 시계를 낀 손으로 배수구를 뒤지고
왜 하필 거기에서 담배를 피우고
왜 하필,
왜 하필 하는 인과관계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요.
더우기 그것이 ‘운명’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필연적인 당위를 부여받게 될 터이니 말입니다.
Final Destination이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만, 대부분의 호러 무비가 그렇듯 마지막 운명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2006년에 나올 것이라는 3탄, 기다려집니다.

관련 글  해빙 (9/10)

“Final Destination 2 (6/10)”의 1개의 댓글

  1. 이 영화보고 한동안 길거리 돌아다니는게 너무나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공사장 근처 지나가면서 혹시 저 크레인이 내 머리로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무서운 영화적 상상을 하곤 했지요.
    일상에서 다가오는 공포가 내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모든 것이 죽음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게 하는 진정 무서운 영화. 데스티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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