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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2011년 4월 미국 출장.

  • yoda 

0418. Where 2.0

where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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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6614: United Airline by code shared with Asiana.
385만원이 넘는 비지니스 티켓. 생애 처음.
5시 15분 이륙. 비행시간은 9시간 40분예정.
 
비행기의 자리는 2-4-2. 나는 가운데 네자리중에서도 가운데. 미국할머니-임부장-나-한국남자
왼쪽 대각선의 2자리에는 20대 한국 여자와 60대 한국 할아버지 오른쪽 대각선에는 30-40대 미국인 부부가 앉았고 편히 앉은 여자는 임신중이다.
 
생수를 한잔 받고 목을 축이며 임부장과 소소한 잡담을 나눴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한부 받았다. 아시아판. 도쿄 전력의 주가는 2700엔에서 300엔으로 떨어졌고 s오일은 6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랐다.
 
담요를 꺼내 펼쳐 다리를 덮었다.
의자가 거의 수평으로 펼쳐진다. 이제 난 이코노미는 못타겠네.
 
임부장은 모니터를 켜더니 영화 ‘트론’을 보기 시작한다. 중국어 자막이 나온다. (그는 미국에 가면서 4편,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6편?의 영화를 섭렵했다)
책을 꺼내들었다. 이번 출장에 가져온 책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샤도네이 와인과 넛츠들이 나온다. 아, 맛나다!
 
책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
현명한 아빠의 몇마디, 인상적이다.
[“첫째로 난 너보다 똑똑하지 않단다. 너보다 아는게 많을 뿐이지. 그덧도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일 뿐이야. 부모들은 언제나 자식보다 아는 게 많고 자식들은 항상 부모보다 똑똑하단다” 아빠는 항상 나를 품에 안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다.]
 
저녁식사의 전채는 야채 샐러드, 메인 디쉬는 코리안 치킨 스튜를 고르고 디저트는 치즈와 레드와인.
 
내 옆의 오른쪽 남자도 스크린을 켜고는…. 테트리스를 시작했다! 말이나 몇마디 섞어 볼까 했더니 양옆의 두 남자는 모니터만 쳐다본다.
이건 뭐지?
왼쪽의 20대 여자와 60대 할배는 통성명 이후 이런 저런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둘다 부럽다. 놀러가는 분위기의 20대도, 일하러 가는 분위기의 60대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돌아가면 우리 아들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로 기억되기 위해 노력헤야겠다.
수색놀이, 아빠가 들려주는 정말 멋진 이야기 등등.
 
메모를 하는 동안 한잔의 샤도네이를 더 받고 나니 식사가 나왔다.
발사믹소스를 얹은 샐러드. 그리고 백숙 비슷한 닭찜과 밥. 맛은 별로.
나도 영화를 틀었다. 172시간… 팔을 자르는 설정을 견디지 못해 다른 영화를 골랐다.
‘프레데터’
아놀드의 프레데터인가 했는데 리메이크작이다. 게다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아놀드의 전작이 명작이었나? 계속 이런 저런 변주가 나온다
다봤다. 재밌다.
 
비행시간은 아직도 5시간이 넘게 남아있다
 
게임.
비쥬얼드 몬스터비행 텍사스포커 볼링 골프 등을 켰다가 껐다가 해본다.
재미없다.
 
‘블랙스완’을 보기로 한다
포트만은 살을 얼마나 뺀거야 대체.
 
아 이영화 정말… 한순간도 맘을 못 놓게 하네.
강박에 못견뎌 자아를 파괴하는 발레리나의 이야기.
 
백조의 호수 주제가도 멋지구만.
 
다음 작품은 조니뎁의 더 투어리스트.
현재 시간은 열한시 삼십분.
비행시간은 3시간 10분 남았음.
 
자고 일어나니 간식 시간 과일을 한접시 먹고 입국신고서를 쓴다.
다왔다. 여기는 아침 열시. 오후 시간이 남아 샌프란을 잠시 들르기로 했다.
 
비온다.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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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교. 금문교 건너 전망대는 처음이다.
 
슬렁슬렁 Pier 39에 도착.
CA에 왔으니 In n out burger를 먹어주기로 한다. 사람 왜 이리 많아. 햄버거 두개에 한 이십분을 기다렸따.
 
거리 예술가들 틈에 이색 팻말을 든 거지도 있다.
“why lie? i need a beer”
 
호텔에 도착. 짐 풀고나서 제일 먼저 찾는것은 랜선.
없다. 무선랜도 없다.
 
차를 몰고 스탠포드에 들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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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멋지다.
예준이 민준이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좋겠다.
애들 티셔츠를 두장 샀다.
다시 숙소에 차를 대고 스시젠이라는 일식집에서 저녁.
 
2일

조식이 포함 안되어 식사 스킵. 이놈의 여행사.
산호세 컨벤션센터. 그러나 여기가 아니라 산타 클라라 컨벤션 센터였음.
체크인. 그러나 오늘은 워크샵 데이여서 일정이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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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받아 이메일을 확인하고 나서 어디로 갈지 고민.
요세미티를 가기로 전격 결정. 왕복 600Km.
 
가는 도중에 아이호프에 들러 아침식사. 와플과 소시지 셋트.
먹고 101 하이웨리를 지나 280 국도.
들판 가득 잔디만 있는 야산에 소들과 말들. 그 넓은 곳에 소 댓마리 마 두어마리.
55번 국도는 양 옆에 끝없는 들판. 우리가 탄 차의 앞에도 뒤에도 차는 한대도 없다.
집도 없고 사람도 없고. 길만 있다.
 
1시 45분.
마리포사 피자집.
조용한 시골 동네. 여긴 인터넷이 안 들어옹 것 같다. 촌노들이 식사를 하며 우리를 힐끗거린다. 이런 시골에서 살아도 괜찮겠다.
 
요세미티 가는 길. 풍광이 색이 공기가 다르다.
Bridalveil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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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다른 폭포.
폭포에서 떨어진 강물이 도로에 흘러 길이 다 젖을 지경.
폭포 아래는 무지개와 운무.
 
폭포마저 풍요로운 나라. 미국.
뭐든지 풍요롭다. 그게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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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게 모자라는 것보다는 낫구나.
 
난 항상 비우려고 노력했었는데, 미국에 올 때마다 풍족함에 기가 눌린다.
저녁은 AW에서 파파버거. 이것으로 두번째 햄버거.
 
10시 귀가.
임부장방에서 익스트림 쿠포닝 시청.
5천불이 250불로. 소비의 천국이다.
 
12시반. 맥주 여섯병 마시고 방으로.
 
셋째날
아침 아이호프. 소시지 베이컨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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