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Y의 부친 상에 다녀왔다.
대구까지는 꽤나 먼 길이었지만,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니 가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상주가 되긴 했지만 준비도 다짐도 없었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임종을 보는 게 큰 의미가 있는가 싶다가도, 남아있는 자와 떠나는 자가 눈빛 한번과 말 한마디를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생의 마지막에 가장 어울리는 행위가 아닐까 한다.
그럴 나이가 된 것이겠지만, 아버지를 보내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지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특히 전자상거래, 디지털 컨텐츠와 마케팅에 특화되어 있고 세번째의 암과 싸우고 있는 cancer survivor입니다. 영혼의 평화와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