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첵/ 필립 K 딕/ 집사재
2004년 이상문학상 수상집과 같이 구입했던 이 오래된 SF 소설을 이제사 다 읽었다.
이 모음집에는 전부 9개의 단편 소설- 페이첵, 존의 세계, 황혼의 아침식사, 작은 도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가짜 아빠, 우브는 죽지 않았다, 안정성-이 있는데, 그중 제일 뛰어난 작품은 역시 표제작인 페이첵이다.
페이첵 – 지난 2년간의 일하던 공장에서 ‘5만불의 임금’대신 철사와 버스표, 천 조각 등의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받은 남자 마이클 제닝스의 이야기. 그러나 그 남자는 지난 2년간의 기억이 없다…1950년대에는 5만불이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을 것이다. 🙂
대개의 작품들은 미국과 소련의 전쟁으로 박살난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누가 이겼는지와는 무관하게 늘 황폐화된 지구만 남아있는데, 이것은 technology에 대한 작가의 세계관 탓일 게다. 그외 시간여행에 관한 다양한 고찰들도 제법 흥미롭다.
오우삼이 만든 영화 페이첵은 어떨까? 갑자기 몹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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