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쓴 후, 깜박이는 커서를 지켜보다가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팔짱을 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연도가 바뀌는 것은 나이가 한살 더 늘어난다는 뜻이며 그에 비례해서 남은 가능성은 줄어든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될 지, 생이 끝나고 나면 남는 후회나 안도는 무엇일지.
2018년에 꽤나 공들여 작성했던 리스트가 있다. 올해는 몇개라도 달성해 보겠다.
- 텃밭과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하기
- 아이들을 자존감 있게 기르기
- 아이들이 인생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 바이크 타기
- 프랑스 여행하기
- 쿠바 아바나에 가보기
- 웹/단편 소설 쓰기
- 캘리그라피 배우기
- 개인 도서관 시작하기 (1년에 12권, 50년간 읽을 600권으로)
- 게임 만들어 출시하기
- 한라산 등반하기
- 아이들과 1번 국도 자전거 여행하기
- 양식 조리사
- 한식 조리사
- interview project 시작하기
- 스케치 배우기
- 개인 사진전 열기
- 아버지 묘 수목장으로 바꾸기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특히 전자상거래, 디지털 컨텐츠와 마케팅에 특화되어 있고 세번째의 암과 싸우고 있는 cancer survivor입니다. 영혼의 평화와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