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지금까지 이용했던 많은 음악 서비스 중에서 스포티파이만큼 맘에 드는 게 없다.

스포티파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33살이 되면 더이상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나 역시 멜론 탑100 같은 차트만 듣던 때가 있었고 확실히 요즘은 새로운 노래에 둔감하다. 그러나 역시 음악은 발견이 주는 재미가 있고 좋아하는 곡이나 장르와 유사한 음악이 들려오면 나도 모르게 곡 정보를 확인하곤 한다.

이런 점에서 스포티파이의 추천은 정말 뛰어나다. 나는 스포티파이에서 데일리 믹스를 자주 듣는데, 이쪽에서 좋은 음악을 발견할 때가 많다.

‘어? 이거 괜찮다’ 싶어서 ♡를 누르려고 하면 어김없이 이미 하트가 찍혔있을 때가 많다. 소셜 미디어의 확증 편향과 달리 음악의 확증 편향은 외려 반갑다.

추천 로직이 궁금하진 않지만 데이터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또한 행복한 일이지 싶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싸움이 치열하고 나 역시 개인의 데이터가 사기업에 종속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데 남미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있다.

What would a state-owned Amazon look like? Ask Argen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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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남미 역시 ‘메르카도 리브레’ 같은 사기업이 수익은 최대화하고 급여는 최소화하는 구조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심지어 배달도 우버 같은 형태로 운영되어 메르카도 리브레의 가치 사슬에 엮여 있는 모든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악조건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가 ‘코레오 콤프라스’라는 노동자-소비자-판매자에게 이익이 되는 플랫폼을 만들었고 국영 기업이 운영하여 외주화 하지 않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시도는 대한민국에서도 여러번 있었지만 성공한 적은 없다. 사실 이런 것들이 잘 되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혹은 자발적인 협조가 가능한 깨어있는 시민들이 있어야 한다.

더 싸고, 더 편하고, 더 빠른 것에는 모두 누군가의 희생이 들어있는데, 그런 희생은 모두 자본으로 치환되기 때문이다. 좀 더 싸고, 좀 더 편하고, 좀 더 빠른 것에는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 하는데 그 댓가를 사회적 약자가 모두 감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주문한 책이 저녁에 도착하는 이 놀라운 택배 시스템 뒤에는 하루에 5만보를 걷고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택배 기사의 희생이 숨어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조금 비싸더라도 ‘공정 무역’ 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고 최저 시급도 올라야 한다.

약자의 피로 편의가 유지되는 사회는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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