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도요 – 도자 체험

평강도요 – 도자 체험

지난 10월 30일, 화섬노조 수도권 지부 워크샵 행사 중에 이천의 평강도요에서 도자기체험을 했었다.

우리들을 가르쳐 주신 평강도요의 함정구 선생님은 2021년 이천의 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됐다. 이천시 홈페이지를 보니 명장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전자 물레에 올려진 흙을 두 손 모아 지긋이 누르면 접시가 됐고 손을 모아 말아 올리면 국그릇, 밥그릇, 소주잔, 막걸리 잔이 됐다. 검지를 모아 입구를 좁혀가면 항아리도 되고.

조금이라도 중심이 흐트러지면 빚고 있던 흙은 여지없이 이그러진다. 그렇게 이그러진 모양은 다시 살릴 수 없어서 떼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다.

중심을 잃지 않도록 천천히 손에 힘을 주는 일은, 생각보다 집중력이 필요했고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몰입감을 주었다.

그 날 만든 도자기가 말리고 굽고 유약을 발라 40여일 만에 배달되었다.

니은자를 꾹꾹 찍은 것은 이름이나 날짜를 대신하여 만든 이를 파악하기 위한 표식이다. 지금 보니 좀더 정성스럽게 찍을껄 하는 아쉬움이 든다.

READ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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