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스탄불 셋째날 – 테셰퀼 에데림

다시 이스탄불 셋째날 – 테셰퀼 에데림

튀르키예 10일의 기록: 동서양이 만나는 땅을 걷다

튀르키예 여정의 시작

경계의 도시, 이스탄불

괴뢰메, 첫째 날 – 테마파크 같은 마을

느긋함을 먹는 시간, 카흐발트

괴뢰메, 둘째 날 – 일출과 그린투어

괴뢰메 셋째날 – 벌룬투어와 우치사르성

사프란볼루 첫째날 – 그림 속의 집으로

샤프란볼루 둘째날 – 고양이가 안내한 아침

앙카라 1. 튀르키예의 심장, 아타튀르크

앙카라 2. 9천 년 시간을 거슬러, 아나톨리안 문명 박물관

앙카라 3. 성벽과 백조 사이

다시 이스탄불 첫째날 – 창 대신 카메라를 겨누는 광장

다시 이스탄불 둘째날 – 발냄새를 견디고 만난 경이로움

다시 이스탄불 셋째날 – 테셰퀼 에데림

드디어 긴 여정이 끝나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이 됐다. 오전에 예레바탄 사라이(Basilica Cistern)와 시장을, 오후에는 귈하네 공원을 산책할 계획이었다.

예레바탄 사라이(Basilica Cistern)

‘지하궁전’이라는 별칭이 있는 예레바탄 사라이는 6세기 비잔티움 제국의 토목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서기 532년, 유스티니아누스 1세 황제가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황궁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했고, 길이 140미터, 너비 70미터의 거대한 지하 공간에 336개의 기둥이 서 있다. 이 지하 저수지에는 약 8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데 이건 하루 53만 명이 쓸 수 있는 규모다.

그런데 이 넓은 공간이 사람들에게 잊혔다가 16세기 프랑스 학자 페트루스 길리우스가 재발견하면서 세상에 다시 등장했다.

요약하면 천오백 년 전에 하루 53만 명이 쓸 수 있는 규모의 지하 저수지를 만들었고, 천 년 동안 잊혔다가 오백 년 전에 다시 발견됐다. 참으로 소설처럼 환상적인 이야기다.

므스르 차르슈(Mısır Çarşısı)

천오백 년 전의 저수지를 나와 므스르 차르슈로 이동했다. 이집션 바자 혹은 스파이스 마켓이라고 불리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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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시장인데, 실크로드의 종착지로 각종 향신료와 약재들이 이 시장에서 유럽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커민, 사프란, 후추, 고춧가루, 로쿰, 바클라바, 과일, 견과류, 치즈, 올리브, 각종 과일 차, 커피, 오일 등등 기념품을 구입하기 딱 좋은 곳이라, 이것저것 많이 샀다.

육개장과 비슷한 음식이 있다고 아내가 찾아낸 음식점이었다. 튀르키예 베이란이라는데 맛은 비밀에 붙이기로 한다! 🙂

지친 몸을 이끌고 스타벅스에 들러, 터키에서 처음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간만이라 그런지 굉장한 청량감을 느꼈더랬다.

10박이 넘는 여정이었지만 떠나가려니 아쉽고 귀국하기도 전에 또 오고 싶은 나라였고 도시였다. 여전히 눈길을 잡아당기는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터키의 건조한 고속도로, 이스탄불의 좁고 높은 언덕길, 깜짝 놀라게 맛있었던 초코 빙과, 괴뢰메의 우주 풍경,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사프란볼루의 집과 거리, 어디에나 한자리 차지한 친절하고 귀여운 고양이들, 시시때때로 피곤을 달래준 차이, 아침마다 신나게 즐겼던 카흐발트, 각종 케밥들,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아나톨리아 박물관까지. 지금 생각하니 무엇 하나 흐뭇하지 않은 기억은 없다.

테셰퀼 에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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