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타니 증상으로 119

테타니 증상으로 119

무심하게도, 그리고 비참하고 애석하게도 다시 119를 타고 응급실로 실려갔다. 이틀을 쉬고 이제야 상황을 정리해둔다.

<3차례의 암 투병, 10번이 넘는 전신 마취 수술, 셀 수 없는 119와 응급실,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도 열심히 살려는 사람의 비애와 의지, 절망과 운명을 상징하는 추상화 by Gemini>

4월 8일 오후, 모처럼 여유 시간이 생겨 산책 겸 사진 촬영을 위해 화성 행궁에 들렀다. 얼마 걷지도 않았고 무리한 일도 없는데 갑자기 왼쪽 종아리가 석고처럼 단단하게 경직되며 엄청난 통증이 몰려왔다. 털썩 주저 앉았고 고통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종아리에 집중되는 통증을 참을 수 없었지만 어찌할 바를 몰라 그저 종아리를 어루만지며 가라 앉기만을 기다렸다. 다행히도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다. 일어서 걸을 수 없어 근처 벤치에 앉아 조금 쉬었다.

어서 집으로 가야겠다 싶어 천천히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얼마가지 않아 이번에는 오른쪽 종아리에서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조금 전의 왼쪽 종아리보다 훨씬 더 심했다. 기절할 지도 모르겠다 싶을만큼 아팠다.

땅바닥에서 종아리를 부여잡고 어쩔 줄 몰라하니 지나가는 행인들이 하나 둘 몰려 들었다. 그 중 한 아저씨는 이런 증상에 익숙한지 내 무릎을 세워 90도로 올리고서는 발바닥을 눌러줬다. 그랬더니 통증이 훨씬 더 가라 앉았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다시 왼쪽 종아리와 발가락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다른 행인이 왼쪽 다리도 세워 같은 형태로 만들었다. 두분이 조금만 힘을 빼도 다리는 다시 경직되고 수축되고 뒤틀리려고 했다.

119를 불렀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했고 응급실로 실려갔다. 동수원 병원에 가서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수액을 맞으며 시간을 보내니 이제 더이상 경직이 발생할 것 같지 않았고 종아리가 아팠지만 걸을 수 있게 되어 밤 10시쯤 퇴원했다.

하루를 꼬박 침대에서 쉬고, 그 다음 날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시작했다.

정형외과에서는 허리 쪽에 집중된 질문을 했지만 허리에 이상은 없는 듯 했고, 아무래도 근육 문제 같다고 했다. 평발이 종아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고 그게 누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했다. 엊그제 경직의 후유증일텐데 종아리가 단단하게 뭉쳐있다고 했다. 며칠 분의 약을 처방하고 다음 주에 보자고 했다. 재활의학과에 들러 물리치료를 받으라는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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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에서는 누운 자세로 종아리 여기저기를 누르면서 촉진했다. 양쪽 모두 종아리 안쪽을 누르면 악 소리가 나오게 아팠다. 종아리 여기저기에 주사를 맞았다. ‘침술’같은 주사라고 했다. 초음파로 세차레 두드리는 치료를 했는데 매를 맞는 것처럼 이를 악물어야 했다. 집에서 이 병원이 머니 근처 병원에서 물리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쪽은 하지 정맥류 검사를 위해 들렀다. 종아리 여기저기 초음파를 찍고 결과는 다음 주에 보기로 했다.

구글링과 AI에 물어보니 여러가지 정보가 나왔다. 역시 정리해 둔다.


1. 테타니(Tetany)란 무엇인가?

우리 몸의 근육과 신경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혈액 속의 전해질(특히 칼슘, 마그네슘)이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수치들이 급격히 떨어지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고 뒤틀리는 현상을 테타니라고 합니다.

2. 위 전절제 환자에게 왜 나타날까요? (4년 차의 변수)

혈액검사에서 전해질이 정상이라고 하셨는데도 테타니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흡수 불량의 누적 (단백질 결핍과의 연결): 어제 단백질 수치가 낮다고 들으셨죠? 혈액 내 단백질(알부민)은 칼슘을 운반하는 배 역할을 합니다. 배(단백질)가 부족하면 칼슘 수치 자체가 정상이라도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활성 칼슘’”이 부족해져 테타니가 올 수 있습니다.
  • 일시적인 알칼리증: 갑자기 숨을 가쁘게 쉬거나(과호흡), 구토를 하거나, 혹은 특정 대사 이상으로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변하면 혈액 내 칼슘 농도가 순식간에 떨어지며 테타니가 발생합니다. 응급실 도착 전에 이미 수치가 회복되었다면 검사상으로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 비타민 D 부족: 위 절제 후 비타민 D 흡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칼슘이 근육으로 가는 길이 막히게 됩니다.

3. 겪으신 증상과의 일치점

  • 말초 부위 경련: 테타니는 보통 손가락, 발가락, 종아리 등 끝부분에서 시작됩니다.
  • 강직과 통증: 근육이 단순히 ‘쥐가 나는’ 수준을 넘어 돌처럼 굳고 꼬이는 통증을 동반합니다.
  • 감각 이상: 경련 전후로 찌릿찌릿하거나 남의 살 같은 감각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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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1. 단백질 수치 회복이 최우선: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단백질(알부민) 수치를 올리는 것이 시급합니다. 운반선(단백질)이 많아져야 칼슘과 마그네슘이 근육에 제대로 전달되어 테타니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단백질 쉐이크나 음료를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2. 마그네슘 보충: 전해질 검사에서 마그네슘이 ‘정상 범위 내 낮은 수치’는 아니었는지 다시 확인해 보세요.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제 역할을 하므로, 부족할 경우 테타니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3.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피하기: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다리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 주시고,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거나 찬바람을 쐬는 것은 피하세요.

문제가 되는 영양소의 보충

아이허브와 쇼핑몰에 몇가지 영양제와 간식을 주문했다.

  • Life Extension, 비타민D3, 125mcg(5,000IU), 소프트젤 60정
  • Life Extension, 마그네슘 캡슐, 500 mg, 100 베지 캡슐
  • Life Extension, 비타민B12, 메틸코발라민, 500mcg, 식물성 사탕 정제 100정
  • Edward & Sons, Exotic Rice Toast™, 통곡물 크래커, 자색 쌀 및 검은깨, 65g(2.25oz)
  • 뉴케어 고단백HP(구 하이프로틴) 200ml 30팩

과잉 섭취할 경우의 문제는 없는 지 확인했다.

① 비타민 B12 (메틸코발라민 500mcg)

  • 적정성: 매우 적절합니다. 특히 ‘사탕 정제(녹여 먹는 형태)’를 고르신 것이 신의 한 수입니다. 위를 거치지 않고 구강 점막으로 직접 흡수되어 흡수율이 극대화됩니다.
  • 과잉 우려: B12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필요한 만큼 쓰이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500mcg는 위 절제 환자에게 결코 과한 양이 아니며,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매우 안전합니다.

② 마그네슘 (500mg)

  • 적정성: 경련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용량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하루 상한치가 350mg 내외인데, 500mg은 조금 높은 편입니다.
  • 부작용 우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입니다. 위 절제 환자에게 설사는 전해질 손실로 이어져 오히려 경련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복용 팁: 처음부터 매일 드시기보다는 이틀에 한 번 드시거나, 속이 괜찮다면 하루 한 알을 드시되 설사 기운이 있으면 즉시 중단하고 빈도를 줄이세요. (단,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면 과잉 수치는 소변으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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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비타민 D3 (5,000 IU)

  • 적정성: 위 절제 환자는 지용성 비타민 흡수력이 낮아 5,000 IU 정도는 드셔야 혈중 농도가 정상치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과잉 우려: D3는 몸에 축적되는 지용성이지만, 하루 5,000 IU는 보통 6개월 이상 매일 복용해도 안전한 범위로 봅니다.
  • 복용 팁: 60정(2개월분)을 다 드신 후, 다음 정기 검진 때 혈액검사로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해 보세요. 그때 수치가 높다면 1,000~2,000 IU로 낮추시면 됩니다.

복용 원칙

동시 복용 금지: 세 알을 한꺼번에 드시면 소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아침 식후: 비타민 D3 (지방이 있는 식사와 함께해야 흡수됨)
  • 오후 식간: 비타민 B12 (사탕처럼 천천히 녹여서)
  • 저녁 식후: 마그네슘 (근육 이완 효과로 숙면에 도움)

단백질 보충은 필수: 영양제는 ‘보조’일 뿐입니다. 현재 확인된 단백질 수치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뉴케어 같은 고단백 음료를 반드시 병행하셔야 영양제들도 제 효과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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