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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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님께
회식을 먼저 마치고 바삐 돌아오는 내내 남은 말들이 입안을 맴돌았습니다. 제가 조금 더 건강했다면 혹은 술을 함께 마실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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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윤스님께
지난주 불교대학반 입학식에서 스님께서 경주로 가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스님께서 기본반 강의에서 가르쳐 주신대로라면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불가의 자연스러운 인연일 텐데 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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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 두번째 삶의 시작이 되길
S에게 첫 시집이 나왔다는 카톡 메시지에 나는 진심으로 기뻤다. 마침내, 너의 목소리를 듣는구나. 회사와 일과 접대, 아내와 아이들 같은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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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에게
지난 주 네가 전해준 의외의 소식은 주말 내내 나를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작년 언젠가 논현역 어디쯤을 나란히 걷던 기억. 동남아시아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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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에게
Y야바람처럼 쉬이 네게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널 만나야겠다고 생각한 건 1년하고도 6개월 전이었으니까. 그즈음 나는 큰 수술을 받고 나서 매우 힘들었다.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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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에게 받은 편지
2023년 5월 8일 어버이날 저녁 언제쯤 편지 한통을 받았습니다. 많이 컸구나,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그런 생각이 들었고 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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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아마 이 편지가 제가 아버지께 드리는 첫번째 편지인 것 같습니다. 맞지요? 살아 계실 때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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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요새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엄마가 지금보다 훨씬 건강했을 한 십년 쯤 전에광양 매실 축제 가서 산책도 하고지난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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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에게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제 당신 생각을 좀 했습니다. 새해 인사도 못했는데 문자라도 보내야지 했다가 이런 저런 감상이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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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누님께
새벽 두시가 가까워졌습니다. 초복의 여름 밤, 습기 하나 없이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데 통 잠을 이룰 수가 없네요. 오후에 낮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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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형님께
S형 오늘은 다시 출근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것이 지금 저한테 꼭 필요한 일인지 확신이 서진 않지만, 아프기 전의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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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하는 당신께
매일 밤 뒤척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해 결국은 방불을 켜고 침대에 양반다리로 앉고 마는 당신의 모습을 새벽마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배가 아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