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주 재미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실제 양원역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기차길은 있지만 역이 없어 고생하는’ 소재를 굉장히 좋은 이야기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소재를 이렇게 멋진 서사로 풀어낸 영화는 근년에 본 기억이 없습니다.
특히 박정민, 임윤아 두 배우의 알콩달콩한 연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전체의 맛을 달콤하게 코팅하고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볼만 합니다.
박정민이라는 배우를 새로 보게 됐습니다. 얼굴 생김새에서 풍기는-순진하지만 우직하고 고집세고 자기 할 말은 다 하는-인상 그대로를 배역에 녹여내어 마치 실화인 것처럼 아주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전 작, 시동과 변산에서의 모습이 전이된 것처럼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럽습니다.
소녀시대 윤아도 이제는 영화배우 윤아라고 본업을 바꿔도 충분할 만큼 연기가 좋아졌습니다.
(저는 좀 일찍 눈치 챘지만) 영화 중간 중간 감독이 깔아 놓은 몇가지의 복선도 과하지 않아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나중에 깜짝 놀랄 반전도 있습니다.
가라 앉아 우울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ps. 약간 닭살 돋는 이 장면에서 재미있게 웃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특히 전자상거래, 디지털 컨텐츠와 마케팅에 특화되어 있고 세번째의 암과 싸우고 있는 cancer survivor입니다. 영혼의 평화와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