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나희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봄 꽃에 취한 게 얼마나 오래 전 일인지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특히 전자상거래, 디지털 컨텐츠와 마케팅에 특화되어 있고 세번째의 암과 싸우고 있는 cancer survivor입니다. 영혼의 평화와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
벚꽃이 아니라 낙엽이지만, 난 이런것을 관찰하는데.. http://dobiho.com/4982/
나는 언제 감수성이 터질지.. ㅎㅎ
멋지군요. 낙엽으로 저런 그림을 그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