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초(5/10)에 영국의 쇼핑몰 chainreactioncycles.com에 메트의 스트라디 바리우스 2004년형 헬멧을 주문했다.

이 상품이 몇 개의 대양과 몇 개의 대륙을 거쳐 내 손에 들어온 것은 지난 주 토요일(5/15).
e-commerce를 주업으로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일 만에 완료된 영국 웹사이트와의 거래는 하나의 경이였다. -_-;
영국과 우리집을 연결하는 수만 가닥의 해저 광케이블과 무한의 네트워크. 그 사이를 오고 간 정보의 BIT. 분명 그 BIT 만큼이나 명쾌하고 정밀하게 움직였을 신속하고 정교한 물류 시스템.
ps.
아래는 주문 확인서
헬멧 가격이 54.99파운드(11만 7천원). 배송료가 7.5 파운드(1만 6천원).
결국 최종 카드 결제액은 13만 5천원 정도.
ps.2. 이 헬멧은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34만원의 소비자 판매가를 갖고 있었다. 정보를 가진 자가 권력을 행사한다.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부터.
아마존에 책을 주문하는 일은 쉽지만, 체인 리액션에 헬멧을 주문하는 일은 쉽지 않다.
원래 쇼핑몰에 주문을 내는 일은 쉽지 않은데, 그것이 전적으로 ‘신뢰’의 문제인 탓이다.
클릭 몇번으로 이뤄지는 상거래 방식과
상품을 받지 않고 선지불하는 비등가 교환.
이런 것들을 가능케 하는 것은 소비자가 웹사이트에 갖고 있는 믿음인 것이다.
처음 접하는 경우
구매하지 않은 경우
알려지지 않은 경우
이런 경우 고객은 사이트를 신뢰할 수 없으며, 구매 조건이 아무리 좋더라도 쉽게 지갑을 열어 줄 수 없다.
Wizwid 같은 구매대행 사이트는 곧 이런 신뢰를 제공해주는 댓가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모델이며
halfplaza 같은 경우는 생성된 신뢰를 이용하여 거액의 사기를 친 경우이다.
해외 쇼핑몰의 신용도를 평가해주는 사이트는 이제서야 의미가 있는 모델이다.
확장일로에 있는 네트워크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e-commerce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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