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심장 소리를 듣던 날

‘아침’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이 잉태된 그 순간부터 그를
‘아침’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가 갖고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가능성과
우리 부부에게도 새로운 전기가 될 그를 바라보는 소망을 담아
아침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엄마는 한결이 더 낫다고 했지만)
‘아침이가 놀랬겠다, 아침이가 먹고 싶대, 아침이 춥겠네, 아빠 왔다 아침아 …’
그렇게 장난반 진담반으로 익숙해진 아침이를 오늘은 병원에서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
처음 의사의 설명을 듣던 그 때,
모두에게 신기하고 놀랍고 좋은 순간이었겠지만,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여기가 머리, 여기가 다리, 여기 레일처럼 보이는 이게 척추, 물론 아직 딱딱한 뼈는 아니죠.’
1.7cm다.
손가락 한마디쯤 되는, 그 형체를 정확히 구분할 수 없는
아침이의 손과 팔과 다리를 지켜보고 있자니 가슴 한 곳이 따뜻해져 왔다.
‘심장 소리를 들어보세요’ 라고는 청진기를 대준다.
7주하고 5일을 자라, 쿵쿵쿵쿵, 무척이나 빠르게 뛰고 있는 아침이의 심장 소리.
신기하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우리 부부는 아침이 심장 소리만큼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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