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뢰메, 첫째 날 – 테마파크 같은 마을

괴뢰메, 첫째 날 – 테마파크 같은 마을

튀르키예 10일의 기록: 동서양이 만나는 땅을 걷다

1. 튀르키예 10일, 여정의 시작

2. 경계의 도시, 이스탄불

괴뢰메, 첫째 날 – 테마파크 같은 마을

터키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다.

카파도키아는 넓은 지역을 지칭하는 고유 지명으로, 아바노스, 우치사르, 위르귀프 등을 포함하는 광역지역이다. 그리고 카파도키아 여행의 중심지가 바로 괴뢰메라는 작은 마을이다.

이스탄불에서 괴뢰메까지는 버스로 10시간이 넘기 때문에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네브쉐히르 카파도키아 공항까지는 90분이 걸렸고, 카파도키아 공항에서 괴뢰메까지는 다시 한 시간 정도 더 걸렸다.

화성 같은 마을, 괴뢰메

괴뢰메의 첫 느낌은 테마파크 그 자체였다.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기괴한 암석과 건물, 그리고 풍경. 한낮의 여유로움과 햇살이 마을 가득 흘러넘쳤다.

“스타워즈를 여기서 촬영했다던데?”

그제서야 생전 처음 겪는 이 낯선 풍경이 현실로 느껴졌다.

카파도키아는 고대에 큰 화산폭발이 있었고,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 지형이다. 응회암은 매우 부드러워 고대인들은 이곳에 동굴을 파서 숙소로 삼았고, 종교 박해를 피해 수도원을 짓기도 했다. 심지어 지하도시를 만들어 수백 명이 살기도 했다고 한다.

바위를 깎아 방을 만들고, 창문을 만들고, 집을 만들었다. 그런 바위 테라스의 나무 의자에 앉아 차이(터키식 홍차)를 즐기는 사람들.

“여기 멋있다, 오길 잘 했네.”

트렁크를 끌고 숙소까지 걸어가는 동안 우리는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계속 감탄했다.

동굴 숙소에서의 하룻밤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작은 침대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 작은 방은 스머프 마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분위기였다.

괴뢰메의 숙소는 대개 동굴 숙소다. 고대인들이 깎아 만든 주거지를 현대식으로 개조한 숙소인데, 근래에는 고대의 동굴을 개조한 숙소보다는 그 느낌을 살려 새로 만든 숙소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렇다 해도 괴뢰메는 매우 작은 마을이고, 새로 만들었다 해도 일반 호텔과는 천지차이인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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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고 숙소 옆 카페 2층 테라스에 앉아 차이를 주문했다. 기묘한 암석이 가득한 낯선 풍경. 화성에 앉아 있으면 이런 기분일까.

투어 예약

우리는 카파도키아에서 흔히 즐기는 당일치기 투어나 열기구 투어 등을 전혀 예약하지 않고 왔다.

숙소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기가 투어도 같이 한다며 싸게 예약해주겠다고 했다. 열기구 투어는 한국에서 알아보던 것보다 거의 절반 가격이어서 흔쾌히 예약했다.

도자기 문화가 유명한 카파도키아인만큼, 저녁 식사는 도자기 케밥으로 정했다. 도자기 항아리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 구운 전통 요리로, 먹기 직전 항아리를 깨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라고 들었지만, 그냥 작은 도자기를 깨는 것이라 놀랍지는 않았다.

내일은 그린투어를 가기로 했다. 카파도키아 여행이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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