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현악기 놓치지 않고 들려주는, 세종문화회관의 음향 효과는 확실히 뛰어나요. 캐스터네츠나 탬버린의 미묘한 울림 따위에 집중했을 정도니까요.
뉴욕의 카네기홀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링컨센터의 오페라하우스 등과 비교해 봐도 손색없이 잔향을 유지해 줍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가보지 못해서 잘 모릅니다.
🙂
다만 그 생생한 느낌이 살아서 전달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카르멘을 오페라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만, 역시 대작이군요.
특히 절정인 4막에 이르면 물 밀듯 쏟아지는 관악 합주에 절로 환호가 나올 지경입니다.
카르멘의 단호하고 매몰찬 대사를 보고 있노라면, 그녀가 왜 팜므파탈의 대명사일 수 밖에 없는가를 알 수 있게 되지요.
더우기 웅장한 느낌을 주는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그녀의 화려한 의상.
간만에 좋은 작품으로 눈을 좀 씻었습니다.
special thanks for J & Y.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