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 : 수사를 위해서는 모든 사생활을 공개하라?
미리 충전하고 이용 금액만큼 차감하는 선불제 교통카드와 달리,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월말에 결제하는 후불제 교통카드에는 개인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게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이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한국 교통 연구원에서 발간한 ‘대중교통정책 수립에 있어서 교통카드 자료 활용방안’이라는 연구자료를 보면 더욱 놀랄만하다. 실제로 익명화되어야 할 교통카드 이용 자료에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더우기 통행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개개인의 카드 사용 내역을 연계 분석하는 방안을 제시하기까지 한다.
- 현재 교통카드이용자료 중에는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교통카드 이용자료를 사용하는데 주의를 요하고 있다…
- 현재의 후불교통카드처럼 교통요금 지불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기능을 포함하면 일부분의 통행은 신용카드사용내역을 분석하여 통행의 목적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도 있으나…
정부 기관의 요청에 의해 혹은 유출 사고로 교통카드 이용 현황이 누군가에게 넘어 간 경우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내가 몇시 어디에서 어떤 버스를 타고 어느 역에서 내려서 어떤 지하철을 타고 어디에서 내렸는 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정기적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면 그 사람의 집과 직장은 물론 지인들의 거주지와 취미 생활, 일상의 대부분까지 파악될 것이다.
웹에서 개인 정보 보호에는 나름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교통 카드를 통해서 이런 정보가 새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다.
어떤 개인 정보가 남겨지고 취합되는 지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고찰과 함께 개인정보의 노출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제도적인 보완이 시급하다.






dobiho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