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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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기행

봉선사 (경기도 남양주) – 조계종 25교구 본사

용덕사 (용인시 처인구)

용주사 (경기도 화성군) – 조계종 3교구 본사

직지사 (경상북도 김천시) – 조계종 8교구 본사

각원사 (충남 천안시)

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 조계종 7교구 본사

법륜사 (경기도 용인시)

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조계종 6교구 본사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조계종 직할교구 사찰

신흥사 (강원도 속초시) 조계종 3교구 본사

화운사 (용인시 처인구)

은성사 (경기도 용인시)

화운사, 다시

조계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직할교구 본사

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小白山) 백자동 계곡

1945년 상월원각대조사(上月圓覺大祖師)가 칡덩굴로 얽은 초암에서 창건

1967년 천태종 중창, ‘억조창생 구제중생(億兆蒼生 救濟衆生)’을 원력으로 삼음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

1만여 명 동시 수용 가능한 5층 설법보전(說法寶殿) 등 50여 동, 동시 수용 인원 5만 6천 명

사진으로 먼저 접한 구인사는 꽤 강렬한 인상이었다. 깊은 계곡을 가득 메우듯 들어선 거대한 건물들, 겹겹이 쌓인 처마와 지붕들이 마치 계곡에 잠든 용처럼 길고 장대하게 이어지는 풍경. 인스타그램에서 볼 때는 웅장하면서도 어딘가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 기대를 품고 소백산 자락 백자동 계곡 안으로 들어섰다.

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기대와 다른 첫인상

그런데 막상 발을 들여놓으니, 사진 속 구인사와 실제 구인사는 꽤 달랐다.

계곡 양쪽을 빼곡히 채운 건물들은 대부분 기도실이나 대중 생활공간으로 쓰이고 있었다. 흔히 산사에서 느끼는 경건한 불전의 분위기보다는, 다닥다닥 붙은 연립주택을 연상시키는 실용적인 느낌이 강했다. 수행 공동체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가 전통 산사에서 기대하는 고요함이나 엄숙함은 찾기 어려웠다.

1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는 사실이 이 공간의 성격을 잘 설명해준다. 구인사는 처음부터 참배와 명상의 공간이기에 앞서, ‘애국불교·대중불교·생활불교’라는 3대 지표를 내건 대중의 수행 도량으로 설계된 곳이다. 그러니 이 건물들은 그 철학의 물리적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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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보전 — 어색함과 위엄 사이

긴 계곡을 따라 안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설법보전을 만나게 된다. 일반 사찰의 대웅전 격으로,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우에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그런데 법당은 5층에 있고 나머지 1~4층은 수행처와 기도실로 쓰인다.

처음엔 이 구조가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졌다. 단아한 단층 불전에 익숙한 눈으로 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만나는 법당은 어딘가 사찰답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만 명이 함께 예불을 올리는 공간을 땅 위에 평평하게 지어낼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전통의 형식보다 기능과 규모를 택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구인사를 있는 그대로 보기

구인사는 조계종 사찰과는 다른 문법으로 지어진 곳이다. 천태종은 ‘회삼귀일(會三歸一)’과 ‘삼제원융(三諦圓融)’의 천태교관 구현을 종지로 삼으며, 그 정신은 소수의 수행자가 아닌 대중 전체를 향해 있다. 계곡을 가득 메운 건물들도, 층층이 쌓인 설법보전도, 따지고 보면 그 원력의 크기에 맞게 지어진 그릇이다.

기대했던 고요한 산사의 풍경과는 달랐지만, 그 차이 자체가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가장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한 종파가 한 시대에 이만한 도량을 일구었다는 사실, 그 자체로 충분히 압도적인 구인사였다.

사찰기행

법륜사 (경기도 용인시)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조계종 6교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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