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 (경상북도 의성군) – 조계종 16교구 본사

고운사 (경상북도 의성군) – 조계종 16교구 본사

This entry is 21의 22 in the series 사찰기행

사찰기행

일상의 소음을 지우는 곳: 누구에게나 열린 전국 고찰(古刹) 산책

법륜사 (경기도 용인시)

봉선사 (경기도 남양주) – 조계종 25교구 본사

용덕사 (용인시 처인구)

용주사 (경기도 화성군) – 조계종 3교구 본사

직지사 (경상북도 김천시) – 조계종 8교구 본사

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조계종 6교구 본사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조계종 직할교구 사찰

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 조계종 7교구 본사

신흥사 (강원도 속초시) 조계종 3교구 본사

화운사 (용인시 처인구)

은성사 (경기도 용인시)

화운사, 다시

조계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직할교구 본사

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울 4대 명찰 (서쪽)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송광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종 21교구본사

선암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종 20교구 본사

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 해동화엄종찰: 빛과 그림자 사이

고운사 (경상북도 의성군) – 조계종 16교구 본사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등운산(騰雲山)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 의상대사가 창건.

창건 당시 이름은 ‘높이 뜬 구름’을 뜻하는 고운사(高雲寺)였으나, 이후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며 가운루와 우화루를 짓고 자신의 호 고운(孤雲)을 따 절 이름을 고운사(孤雲寺)로 개칭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해동제일지장도량’으로 불림

2025년 3월 25일 의성 산불로 주요 전각 전소,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해 경상북도 45,157헥타르를 태운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

고운사 (경상북도 의성군) – 조계종 16교구 본사

방문하기 전까지는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었다. 뉴스로 보았고, 숫자로 들었고, 사진으로 확인했지만, 그것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는 그곳에 발을 들여놓은 다음에야 알 수 있었다.

천년 숲길

절 주변은 일품으로 평가받는 멋진 송림이 있던 곳이었다. 고운사 산문에서 이어지는 천년 숲길은 이제 시커멓게 그을린 나무들로 가득했다. 오래된 소나무들이 불길을 맞은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타다 멈춘 것들이 줄지어 서 있는 그 길을 걸으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READ  일상의 소음을 지우는 곳: 누구에게나 열린 전국 고찰(古刹) 산책

일주문을 지나자 그을린 채로도 아직 생명을 이어가는 노송들이 눈에 들어왔다. 탄식이 먼저였다. 살아 있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오래 바라볼 수가 없었다.

가운루는 계곡 양쪽 기슭을 가로질러 세운 누각으로, 계곡 가장 낮은 곳 암반에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마루와 팔작지붕을 올린 건물이었다. 계곡을 다리처럼 가로지르는 그 자태가 고운사의 얼굴이었다. 1668년에 지어진 보물이었다. 지금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호랑이 눈동자가 관람객을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우화루의 벽화도, 조선 영조가 내린 어첩을 보관하던 연수전도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계곡을 건너 안으로 들어서면 그야말로 주춧돌만 남아 있는 고운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종은 깨어진 채 마당에 방치되어 있었고, 곳곳에는 아직도 불길의 흔적이 가득했다.

인간의 어리석음

이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됐다. 1,300년이 넘는 시간을 버텨온 절이, 누군가의 부주의 하나로 하루아침에 재가 됐다. 임진왜란도, 일제강점기도 넘긴 절이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지키지 못한 것들에 대해 오래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운사를 둘러싼 산 꼭대기에는 바싹 타버린 죽은 나무들이 빼곡했다. 그런데 그 아래, 까맣게 그을린 땅 사이로 푸른 싹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자생 복원되는 것들이었다. 아무도 심지 않았는데 스스로 올라오는 그 생명들이 대견스럽고 또 고마웠다.

불에 탄 것들은 말이 없었다.

사찰기행

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 해동화엄종찰: 빛과 그림자 사이

Posted

in

by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